창립주일을 보내면서

‘군중 속에 고독’이란 말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지만, 정작 가족간에도 속마음을 쉽게 털어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그런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상태를 이야기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 하나님은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하나되어 서로 기도하고, 서로 도와주고 섬기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길 바라시며 영적인 공동체인 교회를 세워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교회안에서 나의 믿음을 재발견하고, 공동체의 격려와 축복을 받으면소 더욱 더 튼튼한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 안에서도 ‘군중 속에 고독’을 느끼며 외롭게 신앙생활을 하는 형제/자매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바울 사도는 스스로 예루살렘 교회를 찾아가 제자들과 교제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교회는 바울의 지난 날만 생각하며 선입견을 가지고 그를 두려워했고, 바울과 교제하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나바의 도움으로저들은 예수 안에서 바울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에 대한 모든 두려움과 의심을 버리고 한 형제로 받아주며 영적인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 교회는 더욱 더 든든한 믿음의 반석 위에 서게 되었고, 성령의 역사하심이 충만하게 나타났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먼저 다른 형제/자매들을 찾아가 교제하기에 힘쓰고, 바나바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주며 예수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가 되는 선하고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세워가기를 원합니다.

미국 켈리포니아의 레드우드 국립공원에는 높이가 작게는 50m에서 크게는 115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자라는 ‘세콰이어’ 라는 나무들이 180 그루나 모여 큰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이렇게 높이가 100m씩이나 자라는 큰 나무인데, 이 나무의 뿌리는 그리 깊이 박혀있지 않고, 그저 옆으로만 길게 뻗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 나무는 깊은 뿌리도 없이 100m씩 자랄 수 있고, 강한 폭풍우에도 쉽게 뽑히지 않고 곳곳이 서 있을 수 있을까요? 그 이유는 이 나무는 혼자만 땅 아래로 깊이 뿌리를 내리고자 하지 않고, 대신 앞뒤 좌우에 있는 다른 세콰이어 나무들의 뿌리로 넓게 넓게 뻗어가, 서로의 뿌리들이 얽히고 엮여서 하나로 공존함으로써 그 어떤 폭풍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고, 모두가 다 함께 꽃꽃이 서 하늘 높이 자란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 성도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고, 서로의 집에 모여 함께 식사를 나누며 진실한 사랑의 교제에 힘썼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들은 역사상 가장 강한 핍박과 박해를 받으면서도 굳건히 믿음을 지킬 수 있었고, 예수의 십자가 복음을 후대에 전달하여, 우리도 그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2017년 창립기념 주일을 보내면서, 우리도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더욱 더 진실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오타와의 세콰이어 나무 같은 성도들이 되고 교회가 되어 봅시다! 그래서 우리 교회 성도들은 그 어떤 시험과 환란 앞에서도 결코 쉽게 넘어지거나 뽑히지 않고 모두가 함께 든든히 서가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린다.

2017년 4월 성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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