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3주간의 모든 모임(주일예배, 수요모임, 토요기도회, 가족모임)을 취소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우리 오타와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연방정부가 있는 곳이라 한층 더 강화된 선제적 조치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 초/중/고/대학 전면수업 취소, 상당수 정부기관과 사기업이 패쇄/재택근무 결정, 오타와내 모든 커뮤니티 시설 패쇄, etc.) 이같은 상황 속에서 오타와내 많은 교회들도 3주간의 공적모임 및 주일예배를 취소하여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예배후 가진 전체미팅을 근거로 우리 교회가 신앙공동체로서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킴과 동시에,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우리 교회당을 사용하는 모든 성도(새소망, 루터란, 성공회, 유치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4월 5일까지의 모든 모임(주일예배, 수요모임, 토요기도회, 가족모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각 가정은 주일마다 가장을 중심으로 가족들이 함께 모여 겸손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정예배로 드릴 것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사라는 정든 고향과 가족들을 떠나 하나님이 이끄시는대로 그 발길을 옮기며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저들은 어디로 가든지 머무는 곳에서 가정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함으로써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기초를 형성하였습니다. 곧 가정은 작은 교회요, 그 작은 교회들이 함께 모여 우리 새소망교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우리가 함께 모여 예배드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 가정이 우리 새소망교회의 토대가 되는 작은 교회란 사실을 재확인하고, 가족들과 함께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예배하는 훈련의 시간이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가정예배를 돕기 위한 예배순서지 및 말씀묵상지는 매주 금요일 혹은 토요일 직접 혹은 우편으로 전달해 드리며, 영육간에 안부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들이 있으시겠으나 목사의 의견을 존중하여 함께 따라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주일예배 및 교회모임을 취소하는 것 또는 강행하는 것을 믿음의 크고 작음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결코 세상과 동떨어진 세상 밖에 있는 존재가 아니요, 세상 안에서 세상과 함께 살아가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혼자 동떨어진 행동을 택하기 보다는 정부의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그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전한 설교 말씀처럼, 먼저 말씀과 기도로 불안하고 혼란한 우리의 마음을 잘 지키는 성도들이 됩시다. 그리고 불안에 떨며 부정적인 생각들로 흔들리는 가족들과 이웃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희망과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또한 제사장과 선지자의 마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말세의 때가 가까워짐을 깨닫고 지난 날의 잘못을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이 땅을 치유하시고 고쳐주시길 간구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과 관련한 정부의 조치들과 권고들을 충실히 이행하며 각자의 건강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잘 챙겨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거뜬히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는 우리 새소망교회 모든 가족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새소망교회 성인수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