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영상 선교사님 선교편지

「일본선교지에서의 소감」 2021년 3월 23일 아침

지난 3월20일 저녁, 일본 미야기현 지진 소식이 화제가 되었지요. 미야기현에서 11년 째 사역 중인 조영상 선교사입니다.
한달전 2월13일에 후쿠시마를 강타했던 지진이 진도6강이였기에 큰 피해가 있었는데 3월20일 오후6시9분경에는 진도5강의 지진이 또 발생했지요. 당시 주일준비로 성도들과 예배당에 있었는데 약40초간 크게 흔들렸고 7-11편의점이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교회였기에 대형유리창 5장이 좌우로 작은 파도처럼 넘실거리더군요. 이번에는 별수 없이 모두 깨어지겠구나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깨어지지않았지요. 교회근처에 사는 여성도 한분이 허겁지겁 차를 몰고 교회로 와서 어데로 피난하면 좋겠냐고 창백한 얼굴에 큰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요.

서 있을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큰 흔들림이 멈춘뒤에야 정전되지는 않았기에 테레비를 켜보니 지진의 진원지가 우리 교회에서 직선거리 20키로 떨어진 오시카반도의 아유가와 에서 20키로 앞바다였기에 무척놀랐지요.
동네의 사이렌이 일제히 울리기 시작하더니 곧바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한시간이상 계속되었지요. 1미터 이상의 쓰나미 경보로 더 높은 쓰나미 올수 있으니 바닷가에는 가까이 가지말고 해안가 주민들은 신속히 높은 곳으로 이동 대피하라고 방송을 하니 저의 동네 바닷가 주민들은 거의 모두가 차를 몰아 산중턱이나 꼭대기의 대피장소로 이동을 했지요. 저희 예배당에 있던 교우들은 제가 지난해 이사한 새목사관이 교회당 바로 옆에 내진설계로 견고히 건축된 쓰나미대피 겸용시설로 건축된 고층시영아파트 6층이였기에 곧바로 언제든지 피난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고 하고 해변가에 사는 성도들과 친구들에게 안전한지 안부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지요. 다행히 40센치정도의 파도만 발생하고  7시30분경에야 쓰나미해제 뉴스를 듣게되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요. 물론 아파트의 에리베이타는 정지되었고 수도물도 모두 단수된 상태였고 집안의 장식품들은 산란하게 모두 떨어져 있었지요. 그리고 그날밤은 밤새 십여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는데 기분나쁜 전률같은 지면의 흔들림에 새벽까지 잠을 설치고 말았지요.

10년전 2011년 3월11일 발생한 쓰나미를 동반한 대지진으로 2만명이상 사상자를 내고 초토화된 태평양 연안 동북지방은 미야기현 앞바다 밑 60키로 지점에 있는 암반층 프레이트가 크게 분리된 채 바란스를 잃었기에 바란스를 되찾는 과정의 여진이 10년이나 지속되고 있는 것이랍니다. 쓰나미가 동반된 지진은 4년4개월전인 2016년11월22일에도 발생했었는데 쓰나미가 동반된 지진은 10년동안에 이번이 세번째가 되겠습니다. 이곳 뿐아니라 대지진과 쓰나미가 예상되는 치바현과 동경도를 있는 동경만과  나고야와 시즈오까를 있는 남해만은 대도시들이 피해를 보게되며 10만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진전문연구기관들이 수시로 보도하고 있는 중에 아무쪼록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제일 좋으나 자연재해 발생시에는 신속히 대피하여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와 더불어 강진에 의한 일본국민들의 두려움은 더 커졌고 이런 상황들로 인해서 종교에 대해, 특히 기독교에 대해 마음이 열리고 있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만. 우리 교인들은 더 겸손해지고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도 신중하게 읽으며 예배속에서 마음의 평안과 위로와 용기를 되찾고 있습니다.몇 불신자들은 제가 전화하여 문안하고 위로해 줌으로서 교회에 나오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영혼의 평안함과 안정감을 얻기 위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구도자가 되어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아울러서 코로나 19 감염자는 3월21일 날짜로 전국적으로 43만명이상 확산되었고 우리 미야기현은 4천명이상이 감염. 청정지역이던 우리 시골마을 이시노마끼시도 코로나 감염자는 187명입니다.의료종사자들이 일차 백신접종이 끝난 상태이나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고 금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 확실해져서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백신제공과 접종에 차질이 생겼고. 일본국내에서의 자체 백신개발과 제조가 급선무가 되었습니다. 또한  3월20일에는 7월에 개최하려는 올림픽경기를 무관중 개최키로 IOC와 일본정부가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80프로는 올림픽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에도 큰 부담과 책임을 가지고 개최하는 7월의 올림픽대회가 선수.임원.심판관및 관계자들이 감염되거나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또 기도제목이 있는데 집권여당의 일본정치인들이 큰 불신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각종 비리를 안고 있던 중에 올림픽을 유치한 아베전수상은 “후꾸시마원전사고는 수습이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최고의 안전한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선전을 했었고, 지금의 스가수상은 “인류가 신형코로나 바이러스에 승리했다는 증거로 일본에서 예정대로 정상적인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권여당의 정치인들의 각종이권문제와 비윤리적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실과 괴리된 정치행위를 계속하고 있으니,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진 위정자들이 더 이상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않고 희망과 안전감을 주는 선한 정치인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본교회들은 더욱 더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며 일본국민들의 영혼의 구원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과 희망을 주는 능력있는 신앙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함께 사역하는 조영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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